성경 여호수아 4장 - 요단강을 건너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2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들어가서 요단강 가운데 서있고, 마른 땅을 백성들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고 나서 요단강 중간에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만 남겨졌다.
여호수아는 12지파에서 각 한사람씩 12명을 택하여 언약궤를 멘 제사장이 섰던 자리에서 돌 12개를 메고 와서 요단강 건너편에 기념으로 세우라고 했다. 12명은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이 섰던 자리에서 돌을 하나씩 들고 강을 건넌 후 거기에 돌을 기념으로 세웠다.
8절: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수아의 명한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를 따라 요단 가운데서 돌 열 둘을 취하여 자기들의 유숙할 곳으로 가져다가 거기 두었더라
돌을 가져와서 세우라는 이 여호수아의 명령은 이전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미리 명하신 말씀대로 한 일이었다.
(신명기27:2)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여호수아는 신명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요단강을 건너가서 큰 돌들을 기념으로 세운 것이다.
※참고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 5권은 모세5경이라고 하여서 모세가 기록을 했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는 시점에서는 이미 모세가 죽고 없었고, 모세가 기록했던 모세5경, 즉 모세의 율법책만 남아있었다.
신명기는 모세가 기록했는데, 모세가 죽을 것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신명기34:7)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니! 그러면 모세가 자기 자신이 죽을 것까지 기록했다는 말인가?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모세는 이 성경을 하나님께 받아 적으면서도
'내가 120세에 죽는다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고 죽는다면 갑자기 심장마비가 걸려서 죽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부분은 모세가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신명기 31장 24절에 보면
(신명기31:24)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모세가 신명기 31장까지 쓰고 다 쓰고 마쳤다고 했다. 그러므로 그 뒷부분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기록해서 첨부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요단강 건너편에 돌만 세운 것이 아니라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이 섰던 곳에 돌 12개를 또 세운다.
9절: 여호수아가 또 요단 가운데 곧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 돌 열 둘을 세웠더니 오늘까지 거기 있더라
여기서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시키신 일은 요단강 건너편에 돌을 세우라고 하신 것이었는데,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시키시지 않으셨지만, 요단강 가운데 돌들을 또 세운 것이다.
여호수아는 왜 하나님이 시키시지도 않은 일을 했을까?
어차피 물이 덮이면 그 돌들은 물속으로 잠기게 될텐데 말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시키지는 않으셨지만 스스로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일을 찾아서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요단강 가운데 돌을 또 세우는 일이었던 것이었다.
하나님이 시켜서 했던 요단강 건너편에 세운 돌들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요단강 가운데 있는 돌들은 물에 잠겨있기 때문에 존재하긴 하지만, 볼 수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일들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도 알고, 사람도 알게 되지만...
스스로 하나님을 위해 한 일은 보여지지는 않을지라도 혹은 그것이 물에 덮여 사라진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아시고 기뻐하시지 않으실까
하나님은 물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기만 해도 기뻐하시겠지만,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스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