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여호수아 7장 - 아간의 범죄로 인한 아이성 전투 패배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서 가장 먼저 여리고 성을 정복했다. 그런데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훔치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것은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도 모르게 몰래 지은 은밀한 범죄였지만, 하나님은 아시고 노하셨다. 하나님은 보지 않으시는 듯 하나 다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욥기 11: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치 않으시는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여리고 성을 정복한 여호수아는 다음으로 정복할 아이성에 정탐꾼을 보낸다. 그들이 아이성을 정탐한 후에 여호수아에게 보고하기를, 그들은 소수니 2,000~3,000명만 보내서 아이를 치게 해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실제로 아이성은 남녀 모두 1만2천명밖에 없는 작은 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할 군사의 수는 더 적었을 것이다.

 

(여호수아 8:25) 그 날에 아이 사람의 전부가 죽었으니 남녀가 일만 이천이라

 

여호수아는 정탐꾼의 말을 듣고 3,000명의 군사를 아이성으로 보냈지만, 패하고 36명의 전사자만 발생하게 되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쉽게 정복했기때문에 그 다음 전쟁에서도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성은 작은 성이었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신의 예상과는 반대로 패배를 하게 된것이었다.

 

하나님의 일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방심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때문에 패배를 맞게 되는것이다. 오히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건이다.

 

이에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날이 저물도록 있었다. 그러면서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원망스러운 말로 하소연을 한다.

 

"하나님, 왜 우리를 인도하여 내서 요단강을 건너게 해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멸망시키시려고 하십니까, 그냥 요단강 동편에서 살았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범죄하여 바친물건을 훔친 자가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와 함께 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 이기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이성 전투에서 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성결케 하라는 말씀을 한다. 스스로 성결케 하라는 말씀은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한말이다.

 

다음날 아침, 범죄한 자를 찾기 위해 제비뽑기를 한다. 지파를 뽑았더니 유다지파가 뽑혔고, 유다지파 중에서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족속 중에서 삽디의 가족이 뽑혔고, 삽디의 가족 중에서 아간이 뽑히게 되었다.

 

이에 아간은 자신이 범죄한 사실을 있는대로 고백한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아간의 가족과 가축들을 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처형을 시킨다. 당시 처형시킨 방식은 모든 백성이 돌을 던져 죽게 한 것이었다.

아간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아간과 그의 자식들까지 모두 죽게 된 것이다. 그제야 하나님의 노가 풀렸고 그곳의 이름을 아골 골짜기로 불렀다.

 

성결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되는 사건이다. 한사람의 범죄로 인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성결하지 못한 마음과 생활로 인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 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성결케 하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지 못한 것이 있는지 찾아서 내어 버려야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노가 풀리고 다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갈 길을 보여주시고 인도해주시고 승리를 보게 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