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여호수아 8장 - 아이성 전쟁 승리후 그리심산과 에발산에서의 복과 저주

 

 

아간의 범죄를 밝혀내고 나서 하나님은 다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성 뒤에 매복하라"

 

이 말씀을 듣고 여호수아가 용사 3만명을 뽑아 밤에 성읍 뒤로 가서 매복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따라서 성읍으로 가까이 가다가 도망가는 척하며 유인할테니 그때 복병이 일어나 성을 점령하라고 했다.

 

이 작전대로 하여 아이 왕이 복병을 미쳐 생각지 못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나왔다가 성이 복병에 의해 점령당한다. 그리고 사방에서 복병이 나타나 아이 사람을 포위하여 모두 진멸하였다. 그때 아이 사람 전부가 죽었는데, 죽은 사람이 1만2천명이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위하여 에발산에 단을 쌓았다. 이 이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한 것과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철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새 돌로 만든 단이다. 거기서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출애굽기 20:25)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그런데 에발산에 단을 쌓은 것은 여호수아가 스스로 한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미리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을 여호수아가 실행한 것이다.

 

(신명기 27:4) 너희가 요단을 건너거든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이 돌들을 에발산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를 것이며

(신명기 27:5)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철기를 대지 말찌니라

 

거기서 모세가 기록한 율법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돌판에 새겼다. 모세의 율법책을 한 돌판에 모두 새기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돌판에 새긴 것은 십계명, 율법, 신명기 27~28장의 내용 등이었을 것이다. 이것들을 석회바른 돌에 새겼는데, 석회는 글자를 새기기에 용이하게 해줄 뿐 아니라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백성들 앞에서 왼쪽에는 에발산, 오른쪽에는 그리심산이 보이도록 서서 율법책에 기록된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다.

 

이것 역시도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한대로 행한 일이었다.

(신명기 27:12)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산에 서고

(신명기 27: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산에 서고

 

축복하는 쪽은 그리심산 쪽이고, 저주하는 쪽은 에발산 쪽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그리심산은 남쪽에 있고, 에발산은 북쪽에 마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가 뜨면 그리심산은 햇볕을 많이 받았고, 항상 숲이 울창한 산이었던 반면에, 에발산은 그리심산의 그늘에 막혀 항상 그늘지고 어두웠으며, 초목이 거의 없는 바위산이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축복과 저주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다. 이때 아마 신명기 28장의 말씀을 낭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그리심산에서 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수아는 하나님 말씀대로 복과 저주를 선포하였다. 그 산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복을 받는 모습과 저주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범죄하여 저주를 받은 아간과 아이성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이스라엘,

뉘우치고 스스로 성결케 함으로 다시 하나님께 복을 받아 아이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이 두 모습이 하나님께 복과 저주를 받는 모습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의 모습 안에서도 이와 같은 것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아간이 하나님께 뻔히 들통날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만히 있었을까.. 나같으면 아간과 같은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장담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나 역시도 또 다른 모습들로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 것을 잊고 살지는 않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